지난 5일 목포 온금동 옛 조선내화 공장터에서 진행된 답사 모습.
한중일 건축사 연구자들이 아래가 불룩한 1930년대 벽돌 굴뚝과 1950년대 콘크리트 굴뚝이 나란히 서있는 북편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 노형석 기자
"옛 조선내화 공장터 복원 현장 답사 르포"
“이 굴뚝은 정말 특별합니다. 한국에선 유일하고 아시아권에서도 비슷한 걸 찾기 어려운 희귀한 역사 유산입니다.”
지난 5일 전남 목포시 온금동에 자리한 옛 조선내화 공장 터 보존 활용 리모델링 현장은 답사 열기가 뜨거웠다. 산업유산 복원전문가 고주환 새한티엠씨 대표의 설명을 듣고 한국과 대만, 일본의 건축사 연구자들은 공장 북편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90년 전 빨간 벽돌로 쌓은 배불뚝이 굴뚝이 푸른 창공 위로 치솟아 있었다. 높이 25m짜리로 아래가 불룩한 모양새에 아치형의 입구 주입문까지 뚫린 이 굴뚝은 일제강점기 말기에 애지중지하던 시설이었다고 한다. 무기에 쓸 철강을 생산하던 제철소 용광로 벽면을 이루는 필수자재 내화벽돌을 생산하던 단가마 공장의 주축으로, 연기를 배출하며 공장을 유지시키는 구실을 했다. 벽돌이라 튼튼하지 못했고, 해방 뒤에는 곧장 배기량이나 내구성이 큰 콘크리트 굴뚝에 곧 대체되는 처지에 놓였다. 이를 입증하듯 그 옆쪽 공간으로 볼록하지 않고 미끈하게 치솟은 1950~60년대의 콘크리트 굴뚝이 설치된 광경이 이어졌다. 이 굴뚝들은 이미 내구 연한이 지나 해체해야 했지만, 지난 3~4년간 해체하지 않고 내부에 강관을 집어넣어 구조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3개의 굴뚝을 공장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고 대표는 이야기했다.